아마존 아니라 편의점입니다…"하늘서 라면이 내려와"

입력 2022-07-06 14:59   수정 2022-07-06 15:27


유통가 배송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하늘길을 이용해 상품을 배달하는 드론 배달이 국내에서도 상용화 단계에 돌입했다. 편의점 업계가 이달 일부 지역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섰다.

6일 운영사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오는 8일부터 드론 배달을 시작한다..

첫 번째 드론 배달 서비스 점포는 CU영월주공점이며, 3.6km 거리의 오아시스글램핑장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 서비스 운영 시간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이고, 배달료는 무료다.

CU는 드론의 최대 탑재 중량인 5kg에 맞춰 전용 배달 세트를 구성했다. 캠핑장에서 잘 팔리는 라면과 커피·디저트, 분식, 과자 등 4가지 주제의 배달 세트를 배송한다.

배달 서비스는 고객이 보헤미안오에스가 개발한 전용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영월드로'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가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론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비행하여 배달하는 방식이며 평균 10분가량이 걸린다고 CU는 소개했다.

이정훈 BGF리테일 CVS Lab장은 “CU는 업계 최초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용화해 지역과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중심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최첨단 기술을 리테일에 접목, 상품이 고객에게 닿는 라스트마일을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다음주 경기도 가평에 드론 배송 서비스 점포를 열 예정이다. 해당 점포에는 드론 이착륙 시설, 관제시설 등 '드론 스테이션'을 조성했다.

세븐일레븐은 인근 펜션과 캠핑 이용객을 대상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 해당 점포 역시 5kg 무게까지 상품을 배달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파블로항공과 차세대 드론배송서비스 구축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인근 팬션 한곳을 지정해 우선 테스트 서비스 시행을 하고 이후 인근 다수의 팬션과도 빠르게 서비스 연계를 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배송서비스 모형 구축을 위한 실증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드론 배송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구글이 자회사 윙을 통해 미국 대도시 최초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월마트 역시 미국 6개주에 드론 배송을 도입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e커머스(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샌와킨카운티에 있는 로크퍼드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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